|  영화 DB
20149796B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감독

  • 주연

  • 제작국가

    한국

  • 등급

    전체관람가

  • 상영시간

    90

  • 장르

    애니메이션

  • 기타

    2014년 제작, 칼라 Color, 한국어

  • 개봉일

    2014-08-28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퍼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하다!
 
김유정의 [봄•봄] 중에서...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중에서...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 세 작가의 작품이 애니메이션 속에 그대로!
세 사람의 인생을 옴니버스 드라마로 표현한 감성 문학 애니메이션!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을 국내 최초로 그림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고, 읽어봤을 김유정의 [봄•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리고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애니메이션으로 빚어낸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그 주인공으로, 오는 8월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풍자와 해학의 미가 돋보이는 김유정, 서정미와 시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이효석, 비극의 시대 하층민의 참담한 삶에 시선을 고정시켰던 현진건의 대표작들을 한 데 모은 이번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의, 그러나 오늘의 우리와도 다를 바 없는 20대, 40대, 60대 삶과 그 무게를 옴니버스로 구성해 더욱 흥미롭다. 특히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작품의 각기 다른 색깔이다.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봄•봄]은 판소리(도창)를 접목시켜 ‘나’시점에서 김유정 문학의 해학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시켰으며, 한 편의 시와 같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메밀꽃 필 무렵]은 소설의 백미인 달빛 아래의 메밀꽃밭 장면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흐드러지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운수 좋은 날]은 전체적으로 묵직하지만 세련된 색감과 재즈풍의 음악, 수작업으로 세밀하게 복원해낸 일제 강점기 서울의 풍경 묘사와 더불어 시대의 비극성을 그려냈다.
 

<소중한 날의 꿈>에 이어 문학의 향수를 그림으로 빚어낸 
국내 제작진 ‘연필로 명상하기’의 작품!
제 18회 SICAF 개막작, 영상물등급위원회 ‘좋은 영화’선정까지!

국내 최초로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 11년, 총 작화 수 10만장에 이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소중한 날의 꿈>(2011)을 만든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진은 발표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굴곡의 근현대를 관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문학 작품을 시각화하는 아름다운 도전의 결과물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내놓으며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감동을 안겨줄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스탭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이번 작품을 더욱 일찍 만날 수 있게 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22일(화)부터 27일(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인 제 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 2014)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화) 진행된 SICAF 2014 기자회견에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형배)는 이번 제 18회 개막작으로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바로 어제 9일(수)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좋은 영화’로 선정되기도 해 작품에 대한 신뢰를 더하고 있다. 이렇듯 기쁜 소식에 이어 SICAF 2014를 통해 첫 만남을 꾀하게 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올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문학의 향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한국 서정 문학의 한 흐름을 만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메밀꽃밭 장면은 영화 속 백미!
 
 20대의 사랑, 40대의 슬픔, 60대의 추억까지 세 가지의 인생을 옴니버스로 구성한 감성 문학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관람 전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팁을 마련했다. 바로 이번 작품의 원작인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봐,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감동을 극대화 하자는 것이다. 제일 먼저, 이효석은 한국 서정 문학의 한 흐름을 형성해왔으며, [화랑의 후예], [역마] 김동리, [소나기] 황순원 등 순수 문학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식민지 민중의 비참한 삶과 일제의 폭압에 대해 그리며 현실 비판적인 작품을 내놓던 이효석은 1930년대부터 자연과 향토성에 대한 탐구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효석의 탐구가 절정에 이르고, 응집되어 있는 이야기가 바로 [메밀꽃 필 무렵]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소설의 백미라고도 칭할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은 신비스러운 배경에 대한 묘사가 무척 인상적이며, 특히 시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표현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이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에서도 놓쳐서는 안될 장면이 메밀꽃밭 신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허생원’과 ‘동이’의 대화는 아름다운 배경이 더해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이다.
 
 
비극의 시대 하층민의 참담한 삶을 향한 시선,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색감으로 시대상을 고스란히 표현!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이라는 마지막 구절만 봐도 단번에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한국인이라면 한번 이상은 들어본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다. 인력거꾼 김첨지의 하루 동안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운수 좋은 날]은 사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작은 행운이 결국 아내의 죽음이라는 불행으로 역전된다는 아주 비극적인 스토리다. 1920년대 발표된 [운수 좋은 날]은 문학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놓이는 작품이다. [운수 좋은 날]을 계기로 한국 근대문학 초창기, 지식인의 좌절, 낭만적 현실 도피를 주조로 하던 전반적인 문학적 분위기에서 사실주의 소설 형식이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속 연이어 행운을 누리는 김첨지의 모습과 집에 누워있는 아내의 모습이 교차되는 전개 방식은 [운수 좋은 날]에서의 치밀한 구성과 반전의 기법으로 비극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사회적 주제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에서는 어두우면서도 무거운 원작의 분위기에 맞게 전체적으로 묵직하지만 세련된 색감의 사용, 재즈풍의 음악, 세밀하게 복원한 일제 강점기 경성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데릴 사위와 장인의 갈등을 특유의 해학미로 그려낸 김유정의 [봄·봄]
판소리(도창)를 접목시켜 경쾌하고 밝은 원작의 분위기를 고조!
 
 마지막으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에서 가장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은 김유정의 [봄·봄]이다. 1933년 [산골 나그네]와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한 이후, [봄·봄]을 비롯 [소낙비], [금따는 콩밭], [산골], [만무방], [동백꽃] 등 1937년 사망하기까지 무려 30여 편의 소설과 10여 편의 수필을 발표한 김유정은 대부분 작품들 속에 그만의 해학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 중 3년 동안이나 데릴사위란 명목으로 머슴살이를 해온 '나'와 딸의 키를 핑계 삼아 혼례를 차일피일 미루는 장인 어른의 갈등을 그린 [봄·봄]이 김유정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주인공 '나'는 우직하고 바보스러운 인물이지만, 이러한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을 김유정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서술에 있어서도 속어적인 어조를 사용해 인물에 대한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나'와 장인어른과의 관계를 희화화하여 특유의 웃음을 자아내는 [봄·봄]의 특징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판소리(도창)을 접목시킨 전개 방식이다. 정감 있는 캐릭터와 '나'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판소리 형태의 전개는 원작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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