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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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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올리버 스톤, 시드니 폴락, 왕자웨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장 피에르 주네, 코언 형제, 팀 버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빔 벤더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에밀 쿠스트리차, 기타노 다케시, 존 부어맨우디 앨런, 장 뤽 고다르, 우위썬, 클로드 소테, 데이비드 린치, 라스 폰 트리에

 

거장의 비기秘技를 밝히다

영화가 끝나고 스태프와 감독의 이름이 스크린 위로 흐르기 시작하면, 어두운 극장에서 충만했던 감동과 함께 현실의 호기심이 생겨난다. ‘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을까?’ ‘야아- 그 배우 이번에는 확 달라 보이던데, 감독이 그렇게 만든건가?’ 이따금 평단과 각종 시상식에 단골로 초대되는 감독들을 보면, 호기심은 질투심으로 바뀌기도 한다. ‘또야? 왜 저 사람이 거장인거야? 어디 말해보세요!’프랑스의 영화 전문지 <스튜디오>의 로랑 티라르Laurent Tirard도 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게다가 그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모호한 이야기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거장의 비밀을 파헤치는 시리즈 인터뷰를 기획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나?” “감독은 시나리오를 직접 써야 하나?” “영화를 찍는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카메라나 렌즈는?” “배우들은 어떻게 다루는가?” “영화를 만들 때 피해야 할 실수 와 일하면서 얻게 된 교훈을 알려달라.” … 놀랍게도 영화의 거장들은 기꺼이 내밀하고도 특별한 자신의 지혜를 들려주었다.

 

백인백색百人百色, 다 다르다

코언 형제나 장 피에르 주네처럼 자기 영화의 시나리오는 반드시 스스로 쓰는 감독이 있다. 반면 직접 쓰지 않더라도, 시나리오 작업에 적극 참여하여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감독도 있다. “나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지는 않았지만, 시나리오 쓰는 과정을 내가 ‘감독’해서 결국 그 결과물이 내 것이 되게끔 했다.” 마틴 스코시즈 영화의 연속성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기타노 다케시는 절대 반복 촬영을 하지 않는다. 미리 정한 구도대로만 촬영한다. 스태프를 안심시키기 위해 여분의 카메라를 사용하더라도, 결국 메인카메라로 찍은 숏만 사용한다. 에밀 쿠스트리차 역시 “편집할 때 정말 머리가 아프다 해도, 한 가지 촬영 방식을 결정하고 거기 충실한다.” 한편, 우위썬은 카메라도 여러 대 사용하고 각 카메라마다 속도도 다르게 촬영하며 한 장면을 다양한 앵글로 찍은 후에 편집실에서 결정한다. 그래야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기에.배우 연출은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영화감독들은 배우에게 지시를 하려고 하면 두려움부터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거장들은 배우가 감독의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직접 실현해줄 수 있는 존재라고 믿는다. “재능 있는 배우를 기용하고 알아서 하게 두면 끝!”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배우가 돋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존 부어맨처럼 역에 배우를 맞추지 말고 배우에 역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열심히 들어라, 그리고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라

이렇듯, 같은 질문에 저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지만,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거장들은 누구보다 원칙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드니 폴락의 지적처럼 감독 자신의 비전을 갖는 일이다. “관객이 무엇을 좋아할지 추측하기보다는 나를 사로잡는 것을 영화로 만들어라. 그리고 거장이 되어라.”

 

이러한 점을 확장해서 나만의 분야에 적용시킬 수도 있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는 영화라는 예술, 혹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영화는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대답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영화감독은 예술가 또는 거장이라 불리더라도 순수예술 분야와는 다르다. 스탭, 배우 그리고 영화사 등 수많은 사람과 함께 작업해가야 하며, 이를 위한 매니지먼트를 직접 실천하는 리더들이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들인 작품의 상업적인 성공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비즈니스 마인드도 필수적이다. 이 책은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에서 갈등하는 관리자와 숙명적인 창작의 고뇌를 껴안은 크리에이터 그리고 문화 마인드를 가진 리더라면 누구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비밀 수업

500쪽짜리 책으로도 각자 할 이야기가 부족한 거장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기회이다. 한 사람당 열 쪽 내외의 짧은 지면 안에서 21명의 거장은 다들 아주 깊은 이야기를 결코 어렵지 않게 들려주고 있다. 마치 일대일 특강을 듣는 기분이다. 어떤 감독은 현학적인 단어를 구사하며 자신감에 가득 차서 이야기하고, 어떤 감독은 옆집 아저씨처럼 툭툭 내뱉으며 했던 말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생생한 말투는 각 감독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한 권으로 동시대 영화 절대고수들의 창작론에 대한 최종 요약본을 섭렵하는 충만감을 가질 수 있다. 

 

 

 

“영화감독은 요리사와 같다.

이 책에는 그들의 비밀 레시피가 모두 담겨 있다.”_장 피에르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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